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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쟁이의 서평

웹소설, 단편소설 '탈' 시놉시스 및 일부 스토리

by 책과함께라면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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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탈

지은이 - 선정일

 

창작 동기 : 봉산탈춤 속 풍자를 현대의 풍자에 맞게 창작함. 2021년 현대에는 풍자라고 할 만한 일들이 없다. 정보의 투명성과 인터넷의 발달로 조선 시대처럼 백성이 부조리함을 말해도 그 사실이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는 없다. 권력층을 감시하는 언론이 있고 근래에는 개인이 유튜브 혹은 SNS를 통해 사회를 고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유튜브 속 익명성을 통해 사회 모순을 고발하는 영상들을 보며, 봉산탈춤 속 춤꾼들의 풍자와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위의 영감을 받고 봉산탈춤을 현대 시대에 맞춰 써보았습니다.  

 

주제 : 권선징악

작품 배경 : 2021년 현대

장르 : 웹 소설, 단편소설

 

<주요 인물 소개>

 

가은(18)고등학교 2학년이며, 책임감 있게 기자로 활동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기자를 꿈꾸고 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의 이름은 문학 시간에 배웠던 봉산탈춤에서 보인 말뚝이로 정한다. 유튜브에서는 가면을 쓰면서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도 눈에 띄게 되며 순조롭게 진행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좋지 않다.

 

지용(18) - 삼 형제 중 막내, 고등학교 2학년이며 말뚝이와 같은 반 친구이다. 첫째 형을 도와 주말만 되면 일을 도와주러 가지만, 첫째 형과 사이는 좋은 편이 아니다. 처음에는 가은이와 친하지 않았지만, 가은이가 먼저 다가가면서 친해지게 된다.

 

가은 아버지 – 기자 출신, 책임감이 강하다. 기업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거나 잘못된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주로 쓴다. 독자에게는 훌륭한 기자라고 퍼져있지만, 직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가은이가 자신을 따라 기자가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딸의 행동을 장려한다.

 

가은 어머니 – 딸이 유튜브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꺼리며, 기자가 되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며, 딸이 평범하게 살고 싶길 바란다. 평소에 남편과 딸에 대해 갈등이 많다.

 

<그 외 인물>

 

지하(30) - 삼 형제 중 첫째, 자영업자 겸 대형 유튜브 채널인 삼형제 채널을 운영한다. 자영업이 성공하여 성공한 인물이라고 소문이 나있다. 평소에도 화가 많고, 남들의 말을 자주 무시하는 편이며,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평이 좋지 않다. 그러나 자신들의 가족에게는 굉장히 잘해준다.

 

지완(25) - 삼 형제 중 둘째, 대학생이며 자영업자인 첫째 형을 도와 가끔 일을 도와준다. 형의 뒷수습을 주로 하며, 형과 비슷한 사람이다.

 

 

<스토리>

 

-발단

 기자 출신 부모님 밑에서 자란 가은은 아버지께서 기업의 비리를 고발하시는 모습을 보고 기자의 꿈을 키우며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유튜브를 보던 중 잘못된 일을 고발하여 풍자하는 채널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아버지는 가은이가 보는 영상을 보면서 경험상 한 번 해보는 게 어떠냐며 추천한다. 이로 인해 가은이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은이는 얼굴을 직접 내놓고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집 베란다에 걸려있는 가면을 쓰고 방송을 시작하며, 유튜브 채널의 이름은 문학 시간에 배운 봉산탈춤의 인물 중 하나인 말뚝이로 정했다.

 

-전개 

 가은의 방송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끔 방송 소재가 부족해지면 아버지에게 일을 물어보면서 소재를 찾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는 기자로서 유명했기에 큰 이슈부터 작은 이슈까지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유명한 삼형제 채널의 첫째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를 듣고 가은은 정보를 위해서 지용에게 친하게 지내는 척하면서 삼형제의 비리 사건에 관해 물어본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며칠 동안 같이 지나면서 친해지게 되자 지용이 자기 형에 관한 잘못들과 억울한 일들을 말한다.

 

-위기 

 가은이는 이를 듣고, 영상을 만들게 된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가은이에게 다가와 그만하기를 바라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 하지만 가은이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다 만들고 올리게 된다. 영상이 올라가면서 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게 된다. 하지만 영상을 만들던 중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웠던 흔적 때문에 가은이의 가면이 제대로 착용 되지 않아서 얼굴 밑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영상을 보게 된 지용이는 가은이임을 알게 된다. 집에 돌아온 지용이는 영상으로 인해 화가 난 형들을 보게 된다. 첫째 형은 이 유튜버를 죽이겠다고 화를 내며, 둘째 형은 첫째 형을 진정시키지만 그도 화가 났다. 그리고 삼형제 채널은 해당 영상과 관련하여 조치를 취하겠다는 영상을 올렸다. 다음날 지용이는 가은이에게 이에 대해 추궁했으며, 가은이는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게 잘못이냐며 싸우기 시작했다.

 

-절정 

 지용이와 가은이는 영상으로 인해 싸우게 되고, 둘은 어색해졌다. 가은이는 그 영상으로 인해 협박 댓글과 전화가 오기도 했다. 가은이의 가정도 갈라지기 시작했다. 지용이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가은이에게 사과만 하면 내가 형들한테 말해서 해결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며 말했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그의 형은 기업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고, 노동자들을 학대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유튜버가 올린 영상 하나로 그녀의 가정을 갈라지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가은이는 지용이에게 형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말이다. 지용이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그 동안 형들이 타인에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결국 그녀에게 정보를 추가로 주게 된다. 가은이는 이를 영상으로 만들고, 영상으로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이를 기사로 썼다.

 

-결말 

 영상과 기사는 사람들을 이목을 끌었다. 언론은 난리가 났었고, 첫째와 둘째 형들은 수습을 위해, 영상도 올리고 사과도 했지만, 결국 처벌을 받게 된다. 가은이의 채널은 크게 성장했고, 그녀의 가족도 다시 합쳐졌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지용에 대한 소문이 퍼져서 결국 지용이도 퇴학했다. 어느 날, 지용에게 가은이가 찾아왔고, 그녀는 그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자고 제안을 한다.

 

 

앞 줄거리

 

 기자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자란 가은이는 아버지가 기자로서 사회의 잘못된 모순 등을 고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가은이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를 잘 따르고, 자신도 아버지처럼 기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버지는 가은이의 모습을 보며 좋아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가은이가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다. 가은이는 그런 어머니 바람에 자주 갈등이 있었지만, 어머니를 이해하기도 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가은이는 한창 유튜브에 관심이 많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영상도 관심이 많지만, 가은이가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있는 영상이다. 어느 날, 집에 도착한 가은이는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었고, 일을 마치고 온 아버지는 가은이의 모습을 보고, 만약 자신과 같은 길을 가고 싶으면, 지금 경험 삼아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유튜브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가은이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깊게 고민한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학교에서 같은 반에 있는 지용과 짝이 된다. 지용이는 짝이 된 가은이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며, 가은이의 꿈을 물어보고, 그런 가은이를 응원한다. 가은이는 지용이의 반응에 힘입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다.

 가은이는 영상을 찍을 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보았던 탈춤에서 기념품으로 산 말뚝이 가면을 쓴다. 가은이의 주요 영상은 기업의 과장 광고나 허위 광고에 대해서 풍자하는 영상이다.

 

 

 

1. 

 

 “해당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한다고 해도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허위 광고로 지금까지 시장에 팔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샴푸가 아닌, 탈모제라고 광고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죠. 이런 허위 광고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이번에 샴푸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었다. 최근에 신문에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해당 제품에 대해 찾아보니, 심한 과장 광고가 있었다.

 “이번에는 샴푸라.”

 “아, 아빠 오셨어요?”

 늦게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가 방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도착하자마자 내가 만든 영상에 대해 궁금하셨다.

 “영상은 잘 만들어져?”

 “네. 이번에 해당 기업 샴푸를 바르면 머리카락이 자란다고 한 광고가 있어서요. 근데 찾아보니 제품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데, 해당 효과가 있다 광고를 했더라고요.”

 나는 아버지께 영상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주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기쁜 표정을 지어주셨다.

 “그래. 누군가 잘못된 일을 했으면, 누군가는 잘못을 고발해주는 사람도 있어야지.”

 “그건 아빠도 하고 있잖아요. 저는 아빠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아버지가 항상 자랑스러웠다. 아버지는 내가 그와 비슷한 길을 가게 해준 사람이다. 아버지는 나의 말을 듣고 내심 뿌듯하신 것 같다.

 “그래? 그래도 쉬면서 해. 대학교도 가야 하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칫. 또 공부 이야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그래그래.”

 아버지는 방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으려 가셨다. 나는 지난주에 올린 영상의 댓글을 보러 갔다. 댓글에는 많은 글이 올라와 있었다.

 ‘진짜 이런 기업들은 없어져야 해.’

 ‘이래서 XXX이 하는 광고는 믿으면 안 된다니까.’

 ‘이런 기업들은 모두 불매운동을 해야 합니다.’

 수많은 댓글 중에서 나는 한 가지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말뚝이님 혹시 J 기업에 대해서 알고 있으신가요? 제가 다니던 직장인데, 여기에 대해서 한번 영상을 만들어주실 수 있는지 해서... 만약 궁금하시면 밑에 있는 메일로 연락 한 번만 주세요.’

 순간 나는 머뭇거렸다. 나는 지금까지 뉴스나 신문에서 나온 것들을 바탕으로 정보로 영상을 제작했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언론에 나오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것이다. 나는 영상을 만들면서,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으려 했다. 아버지의 말대로 그저 경험만을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미 언론에 나왔던 정보만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아버지에게 한번 말해볼까? 아니면 우선 정보를 받고 생각을 해볼까? 만약 이게 잘못된 정보면….’

 나는 고민했다. 그 순간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렇게 나는 컴퓨터를 끄기 전 댓글에 있는 메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 우선 정보부터 받아보고 생각해보자.”

 

 

2.

 

어제 나는 잠을 편하게 자지 못했다. 어제 그 댓글 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도착한 나는 책상에 앉아, 선생님이 오시기 전 엎드려있었다. 조금 지났을까, 짝인 지용이가 학교에 왔다.

 “안녕!”

 지용이가 나의 어깨를 건드리면서 말했다.

 “어… 안녕?”

 “너 왜 이리 피곤해 보여, 어제 잠 못 잤어?”

 “고민거리가 있어서, 별거 아니야.”

 “고민 있으면 나한테 말해봐, 저번에도 내가 같이 들어줬잖아.”

 지용이는 나를 걱정하는 듯, 말을 이어갔다. 얼마 후, 선생님이 반으로 들어오셨고, 수업은 시작됐다.

 “자자. 수업 시작한다. 다들 일어나고 기지개 한 번씩 펴자.”

 그렇게 1교시가 지나가고, 4교시까지 지나간 후, 점심시간이 됐다. 나는 지용이와 함께 학교 급식실로 갔다. 지용이와 나는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 급식은 괜찮네.”

 “그러게, 요즘 맛있게 나오는 것 같아. 급식 아줌마가 바뀌었나?”

 “바뀐 것 같진 않던데. 재료가 바뀌었나. 뭐. 맛만 있으면 되지.”

 “맞아. 아, 근데 너 오늘 수업 때 많이 졸던데, 밤에 무슨 고민을 했길래, 잠도 못 자고”

 “여기서 말하긴 좀 그래, 사람들도 많고. 이따 수업 끝나고 말해줄게.”

 나는 그렇게 점심을 다 먹고, 반으로 돌아와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모든 수업이 끝나고. 지용이와 나는 같이 학교를 나갔다.

 “이번엔 주위에 없으니까 말해줘, 무슨 일이야?”

 “너 혹시 J기업에 대해서 알아?”

 내가 지용이에게 J기업에 대해서 말하자, 지용이는 살짝 당황한 느낌이 있었다.

 “어… 알고 있지. 왜?”

 “아니, 어제 영상 댓글 보는데, 댓글 중 하나가 그 기업 다녔던 사람인데, 해당 기업에 대해서 알려줄 거 있다고, 그 정보로 영상 만들어달라고 하더라고.”

 나는 그렇게 나의 고민을 지용이에게 말했다. 지용이는 처음에 약간 당황했지만, 내 고민을 잘 들어주고,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나는 지용이의 말을 듣고, 마음의 결정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고 메일을 보니, 한 메일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말뚝이님, 저는 20XX년 1월부터 20XX년 12월까지 J기업에서 약 1년간 일했던 사람입니다. 밑에 사진은 허위 정보로 의심할 수 있으니, 제가 다녔던 사진입니다.

 J기업은 그동안 과장 광고와 허위 광고로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특히 J기업에서 해당 제품은 해당 물품을 사용하면, 키가 크거나, 학습능력이 높아진다는 등, 잘못된 정보를 갖고 허위 광고를 했습니다. J기업은 허위 광고와 과장 광고를 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곳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말뚝이님이 가능하시면, 이 기업과 관련해서 영상 하나만 제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메일을 닫았다. 메일에 적혀진 J기업에 대해서 찾아보니, 해당 J기업은 3형제가 운영하고 기업이었다.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업이라고 소개가 됐으며, 기업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았다. 메일에 적힌 해당 물품을 찾아보니, 메일과 같은 내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었다. 나는 이 메일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영상을 만들기 전에 아버지께 말씀드리려고 했다. 저녁 7시쯤이 되자, 아버지는 집에 도착하셨고, 어머니는 상을 차리고 나와 아버지를 불렀다. 나는 식사를 하러 온 아버지께 해당 일을 말씀드렸다.

 “아빠, 내가 어제 하나 메일을 받았는데, 한번 읽어볼래?”

 “그래? 한번 보자.”

 아버지는 나의 핸드폰을 보셨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아버지는 핸드폰을 식탁 위에 둔 채,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어머니는 핸드폰을 가져가서 화면을 보셨다.

 “나는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해.”

 나는 밥을 먹고, 영상 제작을 위해 컴퓨터 앞으로 갔다. 나는 해당 기업에 대해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메일을 준 사람과 따로 연락도 했다. 그리고 J기업에 대해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말뚝이입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이 의자를 사용하면 키가 크고,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사시겠습니까? 만약 저였으면 사겠습니다. 저는 키도 별로 크지 않으니까요. 근데, 어느 기업이 이런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키도 크고, 학습능력이 좋아진다는 내용으로요. 그렇다면 의자만 사용해서 키만 클 수 있으면, 누구도 모델이 될 수 있겠네요. 정말로 이 기업의 제품이 이런 효과가 있을까요? 의자가 의지처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앉기만 하면 쑥쑥 키가 클 수 있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허위 광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업이 아무리 좋은 인식으로 잡힌 기업이라도, 소비자들을 속여서 제품을 파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여러분들 해당 광고를 한 기업이 처벌 받을 수 있게,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한 번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영상 마치겠습니다.”

 나는 영상 녹화를 끝내고, 편집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 왜?”

 “가은아, 혹시 이제 그만하면 안 되겠니? 엄마는 가은이가 그저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나는 괜찮아. 오히려 이런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

 “가은아, 엄마가 네가 메일 받은 거 봤어, 엄마는 이 이상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 네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상은, 이미 언론에도 나왔던 내용이고, 이미 소문이 퍼진 내용이잖아. 근데 지금은 아직 언론에도 나오지 않은 기업인데, 혹시 만약에 이 정보가 잘못된 정보라면 어떻게 할래…? 엄마 생각에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엄마, 그치만.. 내가 해보고 싶어.”

 “가은아, 너는 아직 평범한 고등학생이잖아. 조금 있으면 고등학교 3학년인데, 대학교 준비도 하고,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많아.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겠니?”

 사실 나도 어머니를 이해한다. 가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는 나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이자 기자이지만, 아버지의 직장에서는 골칫덩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 아버지는 어머니와 상당히 많이 싸우셨다. 아버지의 일에 대해서도 싸우셨지만, 나에 대해서도 싸우셨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평범하게 살았으면 했을 것이다.

 “엄마, 내가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건 이해하는데,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 아빠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라는데, 왜 엄마는 매일 반대하는 거야?!”

 나는 어머니에게 약간의 짜증을 냈다. 짜증을 내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어머니가 나의 일을 지연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 순간 아버지가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당신 또 가은이에게 하지 말라고 한 거야?”

 “그래, 나는 그만했으면 좋겠어. 당신도 이제 지긋지긋해.”

 그렇게 어머니와 아버지는 싸웠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방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J기업에 대해 만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후 줄거리

 

 가은이가 올린 영상으로 언론은 자기 입맛대로 J기업에 대해 발표를 시작했다. 가은이가 올린 영상의 J기업은 지용이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던 기업이었고, 지용이의 형들은 분노한다. 지용이는 자기가 가은이에게 하라고 했지만, 해당 영상을 보고 가은이와 살짝 불편해진다. 가은이는 J그룹에 지용이가 있는 것을 모른채, 지용이에게 J그룹의 실체에 대해서 말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지용이는 가은이와 크게 싸운다.

 지용이의 형들은 해당 유튜버에 허위 사실이라며 처벌한다고 언론에 알렸고, 가은이는 그런 모습에 힘들어한다. 아버지는 최대한 가은이를 위로해준다. 이후 가은이가 협박성 전화를 듣고 울고 있는 것을 본 지용이는, 가은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게 가은이는 J그룹에 대해서 알게 된다. 가은이는 지용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가은이는 한 번 더 J그룹에 대해서 영상을 올린다. 그렇게 J그룹은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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