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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이동과 무역이 여뤄워질 때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유렵경제사의 저자들은 지난 110년 동안 후진국이 선진국에 비해 더 높은 성장률을 가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후진적인 경제는 더 적은 자본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 높은(자본투자의)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높은 투자율은 경제 성장을 자국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투자와 생산성의 향상 사이에는 매우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후진적인 나라들은 서비스와 농업 부문의 비중이 크다. 따라서 낮은 생산성을 가진 전통적인 부문에서 높은 생산성을 가진 근대 부문(제조업)으로 노동력을 재배치하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요소는 초기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 219~220 page
이 문장은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를 잘 설명한다. 그러나 1919년부터 1938년 사이의 전간기에는 이 이론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전간기 동안의 경제성장률과 1인당 소득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1인당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1인당 소득이 낮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성장률이 낮았다.
즉, 부유한 나라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졌던 셈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간기 동안 이민이 중단되고 무역이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유럽경제사]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의 전간기에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1919년의 1인당 소득이 더 높으면 경제성장률도 높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1914년~ 1950년 사이에 선진국의 기술이 후진적인 나라로 파급되어가는 가장 결정적인 기제는 무역, 자본, 사람에 대한 개방성이 결여되었다는 사실은 전간기의 소득 격차 확대를 설명한다.
두번의 세계 대전은 국경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다. 각국은 예전보다 무역 규모가 줄어들었고,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타자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무역 분쟁과 민족주의의 재생, 그리고 1929년 이후 높아진 편협한 태도에 길을 내주었다. 세계 무역은 급격히 감소했고, 지적 교환도 감소했다.
다행히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러한 경향은 종료되었다. 미국이 마셜 플랜등의 정책을 통해 폐허가 된 유럽의 복구를 지원하고,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등을 체결하여 미국 등 선진국 대부분이 무역 장벽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특히 1964년 이민법 개정을 계기로 출현한 거대한 이민의 파도는 세계를 보다 평등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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