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메일이란?
- 레더 아머보다 강하고 플레이트 아머보다 약하다. 그런 이미지대로의 성능이었던 체인 메일의 실상에 접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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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랜 기간 중세 기사를 떠받친 방어구
- 체인 메일=사슬 갑옷이란 그 이름대로 고리를 연결하여 금속 천을 생성하고 가공한 밤 어구로서, 유연성과 방어력을 겸비하고 있다.
청동기 시대부터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확실하며, 오리엔트 또는 켈트 문명 지역에서 처 음 나타나 전 세계로 보급되었다고 여겨진다. 특히 기원전 5-6세기 로마에 전해져 높은 평가를 받고 로리카 하마타라는 이름으로 양산되면서, 체인 메일은 주요한 방어구가 되었 다. 예로부터 존재하던 방어구지만, 고리의 크기와 제조법의 치밀함에 따라 짙은 크게 차 이가 난다. 로리카 하마타는 그중에서도 최고봉으로서, 10만 개나 되는 고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로마 이후의 서양, 거기다 중동과 인도 등 각지에서는 체인 메일을 유용하게 사용하여 주력 방어구가 된다. 11-12세기 서유럽의 십자군 병사는 클로스 아머 + 체인 메일+서코트 +바렐 헬름이라는 차림새였다.
방어구의 성능 면에서 따져보면 도감에 의한 절단에 대해서는 강하다. 그러나 창이나 화살에 의한 찌르기, 둔기에 의한 때리기에는 약하다. 특히 화살에 약한 것은 치명적이었다. 무기가 일방적으로 진화하여, 사슬 갑옷을 중심으로 한 방어구가 쓸모없어진 10세기 무렵의 유럽은 '철과 피의 시대'라고 부르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기사들은 1330 년대까지 판금 갑옷으로 이행하지 않고, 체인 메일을 계속 애용하였다.
동양에서는 라멜라나 스케일이 주로 사용되었고, 사슬 갑옷은 보조적으로밖에 이용되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의 구사리카타비라는 전국 시대부터 무사에게 애용된다. 체인 메일 대부분은 연철을 늘여 만든 것으로서 담금질로 강화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본의 것은 단조한 철로 만들어져 서양의 것보다 고성능이었다.
사용은 편리했지만, 뜻밖에 힘든 점이 많았다
- 체인 메일의 무게는 전신을 손발 끝까지 덮는 경우 20kg 정도가 된다.
동체나 상반신 같은 일부 부위만 착용한다든가, 다른 방어구와 조합하여 입는 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플레이트 아머 등과 비교해 방어력이 낮고, 제조에는 수고가 많이 들었다.
옛날에는 철사도 수제였다가 13세기에 기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조금은 생산성이 향 상되었으나, 엮는 공정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연구가가 실험한 바에 따르면 엽서 1장만큼의 면적을 엮는 데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수고 때문에 판금 갑옷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체인 메일은 평소의 손질도 큰일이었다. 청동제든 철제든 방치해두면 금세 녹슬어 입지 못하게 되고 만다.
메일이란 라틴어 또는 고대 프랑스어로 '그물코', '그물'을 나타낸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메일'(그),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는 '체인'이라고 부르던 것을 이후 관용적으로 체인 메일이라고 표현하게 된 것이다.
본래 메일이라고 불러도 좋은 것은 체인 메일뿐으로, 이 책에서도 되도록 그 원칙을 지 키고 있으나, 플레이트 메일이라든가 스케일 메일이라는 표현을 쓸 때도 있다. 이들은 플 레이트 아머 + 메일, 스케일 아머+메일로 조합하거나 껴입은 방어구를 말한다.
제인 메일과 같은 계통으로서, 사용하는 고리가 큰 '링 메일'이라는 사슬 갑옷도 있었는 데, 눈이 성긴=조악한 체인 메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밴디드 메일'이라는 방어구는 실재 했는지 아닌지 불명이다. 산적과는 관계없으며, 체인 메일 위에 판금을 감은 (밴드) 방어구라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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