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현실과 완전히 격리될 정도로 중증의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까지… 올리버 색스가 엄밀히 관찰하고 따뜻하게 써낸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임상 기록은, 인간 뇌에 관한 현대의학의 이해를 바꾸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의학적·문학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본문 3. 몸이 없는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야무진 체격을 가진 27살의 여성이며 승마를 즐겼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써 직업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급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쓰러졌으며 병원에 갔으며 담낭 제거 수술을 선고받고 수술 전날 악몽을 꾸고 나서부터 그녀는 스스로 몸을 제어하지 못하게 됐다. 그렇다 그녀는 고유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태가 참담함을 알고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래요. 생리학자가 되어야겠어요." 그녀가 대답했다. "생기학적 기능이 고장을 일으켰으니까요. 게다가 자연적으로 치료될리도 없으니까요."- p.82 |
고유감각이 상실됬어도 보조적인 피드백(귀, 눈)을 이용해서 기교를 부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유감각을 상실해 몸을 움직일 수 없어졌더라도 무의식적인 고유감각에 의한 피드백 대신에 시각에 의한 피드백을 이용하여 몸을 움직일 수도 있고 물론 이것이 매우 어렵고 정상적인 사람들조차 뇌 속에 신체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그리기 매우 어렵다. 목소리 또한 청각을 통한 피드백을 이용해 마치 가수가 기교를 부리듯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물론 그녀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이 존재 한다는것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이 힘들다는 것도 알면서 묵묵히 재활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말을 할 수도 있게 되었고 걸을 수도 있으며 대중교통 또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사고방식은 정말 대단하고 위대한 능력이라는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일은 정말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만약에 그녀가 좌절을 하고 포기했다면 평생 침대에 누워서 보내며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강한 성장형 사고방식을 지녔기에 자신의 악조건들을 이겨냈다. 그녀는 두 자녀의 자랑스러운 어머니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몸을 의사와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며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메타인지를 향상하는 행위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한 것이다.
본문 8. 우향우
그녀는 때때로 간호사들에게 왜 자기에게는 커피와 후식을 주지 않느냐고 불평을 했다. "아니, S부인. 거기있잖아요 왼쪽에" 하고 말해주어도 화가 뻗친 얼글을 왼쪽으로 돌리려 하지 않았다. p.122 |
책속의 그녀는 자신의 몸 혹은 모든 사물에 `왼쪽`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표현한다. 화장도 오른쪽만 하고 음식도 오른쪽의 것만 먹고 사람을 바라볼 때도 오른쪽 편의 사람만 인지하는 상태다.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 스스로 자신이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장면을 통해 인간의 인지적 한계? 혹은 물리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함을 발견했다.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무조건적으로 남을 비판하는 사람들 고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비난만 하는 사람들. 물론 나도 작년까지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고 부러워만 하는 나 자신은 바뀔 생각조차 없는 그저 하루하루 게임만 하는 인생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환자라고 생각한다. 위의 환자들처럼 물리적으로 인지를 할수 없는 수준의 상태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차단하면서 고립되어가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나조자도 좌절할 때가 있고 고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매번 바뀌려고 다짐하고 노력한다. 나 또한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장먼저 나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순수한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를 믿고 작은성공을 해나가면서 자존감을 함양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상대방을 혹은 나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건 나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판만을 해서는 안되고 비판적 수용을 하는 태도를 같은 게 중요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걸 인지해야 한다.
성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써놓은 글을 첨부했습니다. 조금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눌러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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