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를 할때 많은 영어강사들이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귀가 뜨였다, 뚫렸다라는 표현이다. 영어를 듣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며 해석할줄 아는 상태를 말한다. 정확히는 영어소리를 듣는 Hearing의 과정이 Listening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소리자체를 Hearing에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Listening의 과정으로 변한다. Listening이 되기전에는 모든 음성영어는 그저 자신을 방해하는 잡음이 된다. 아무 의미없이 당신의 뇌를 스쳐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귀가 뜨이지 않은 세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는 단어이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모든 언어의 핵심은 단어이다. 단어가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음성영어에는 맥락이 존재한다. 토익, 토익스피킹, 수능영어, CNN뉴스, 실제 대화 등 모든 곳에 맥락이 존재한다. 토익의 경우 문제와 보기를 볼 수 있고, 오디오 북은 음석파일 혹은 CD를 선택한 순간 맥락이 형성된다. 이러한 맥락을 빠르게 캐치하기 위해서는 될수있으면 최대한 많은 양의 단어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배경지식이다.
영어 학습자가 알고있는 지식은 한국어나 영어를 가르지 않는다. 그저 어떠한 일 혹은 정보에 대한 앎만 있을 뿐이다. 인간은 그 지식을 언어로 표현할 뿐이다. 학습자 본인의 배경지식 상황을 고려하지않고 몇년이 지난 CNN뉴스를 듣는다고 바로바로 리스닝이 되지 않는다. 그저 눈앞에 자신이 외운 단어만이 지나갈 뿐이다.
영미소설을 배우거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무작정 영어판 해리포터소설을 읽는다고 읽혀지지 않는다. 이는 한국어또한 마찬가지이다. 평소에 뉴스기사만을 읽던 사람이 철학책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심중팔구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조차 못할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의 공부를 조금씩 해나가야한다. 수능영어 1등급을 맞는다고 영어를 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수능영어에 최적화된 공부를 잘했을 뿐이다.
세번째는 영어발음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각자 보유한 소리의 종류가 다르다. 영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한글고유의 발음또한 존재한다. 또한 한국인은 유성음, 무성음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심지어 영어발음을 머리속으로 외웠다고 해도 지식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외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영어발음, 즉 영어 말하기는 *절차적 지식에 해당되기 때문에 수많은 반복연습이 필요하다. 눈으로 문자를 외우는 것이 아닌 혓바닥과 성대, 귀를 이용해 단순하고 지루한 반복운동을 해야한다.
물론!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영어발음의 난이도를 조절해야할 필요는 있다.
원어민의 음성을 다짜고짜 듣는 것보다는 한국인이 발음하는 영어를 들으면서 단어의 어느부분에 힘을주는지 혹은 힘을 빼는지, 어떤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하는지 등의 영어라는 언어의 패턴을 자연스럽게 익혀야한다. 언어자체를 이해 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인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반복적인 노력을 해라!
*절차적 지식은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ex. 자전거 타기) - 완벽한 공부법 기억편
네번째는 이해능력(읽기 속도) 이다.
영어는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로 나뉜다. 이를 또 두가지로 분류하면 2가지로 나뉜다. Input 과 Output 이다.
Input은 듣기와 읽기이며 Output은 쓰기와 말하기이다.
Input은 뇌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고 Output은 뇌에있는 정보를 바깥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듣기, 영어듣기실력은 영어읽기(reading)의 수준에도 개입된다. 왜냐하면 같은 Input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일상적인 대화를 할때 1분당 150~160단어가 오간다. 토론을 할때는 분당 350단어에서 500단어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 원어민의 평균적인 읽기 속도는 말하기 속도보다 조금 빠르다. 평균적으로 1분에 약 228단어를 읽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영어읽기 속도는 어떠한가? 그렇다면 말하기 속도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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