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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쟁이의 서평

[닥터스 씽킹] 의사들의 완전한 몰락? 혹은 새로운 기회?

by 책과함께라면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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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에서 유의미한 발표를 했었다.
바로 구글 알파벳의 딥마인드 AI가 맘모그램으로 유방암을 감지하는데 인간 방사선 전문가보다도 뛰어난 정확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에 발표됐다.


이 말은 방사선학 의사들만의 암묵지(절차적 지식, 조건적 지식)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방사선학 의사들이 업무량이 많다고 호소한다.

`그루 포먼 선생 같은 혈액학 전문의는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환자들을 보지요. 계속 추적 진료를 할 수 있으니 나중에라도 문제가 보이면 그간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해체해 실수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수많은 환자들의, 수백건의 필름을 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추적 판독이란 것도 없지요.`

-265P 닥터스 싱킹

방사선학 의사들은 다른 의사들에비해 업무량이 많고 의료영상 파독에 있어 평균적인 진단 오류는 20~30퍼센트 범위 안에 든다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기계의 오류와 막중한 엄무량때문에 오진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말이다.

 

최근 AI의 진보로인해 바둑뿐만이 아닌 전문가의 영역인 의학까지 침범하고 있다. 물론 이 주제가 의사들의 기득권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AI의 기술발전이 의사들을 파멸로 모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의사들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지적 오류를 타파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신이 아닌 이상 실수를 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의사들도 신이아니다. 어떤 의사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너무 믿은 나머지 오진을 남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것만으로 사회적 지위를 얻은냥 사람들을 하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면 의사들이 오진을 하는 경우는 대개 가용성 오류와 확증편향 등이 있다. 의사 개개인이 겪은 경험(몇 주간 환자들의 유사한 감염 사례)과 정보의 선택적 수용을 통해 환자들을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 극단적으로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항상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며 의사들끼리 환자를 대상으로 자주 토론을 하는 경우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곳에 인공지능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다. 수많은 의사들의 지식보다도 더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들에게 적합한 조언과 적절한 조치 등을 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자의 상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의사들의 피로도와 심리상태마저 진단하면서 각의사들의 휴식 타이밍과 집중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며 환자들의 고충을 익명의 이름으로 대신 받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2020년 지금 바로 투입되는 것은 이르지만 수년이 지난 후에는 인공지능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글 AI 유방암 감지, 인간보다 뛰어나 - 의학신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구글 알파벳의 딥마인드 AI가 맘모그램으로 유방암을 감지하는데 인간 방사선 전문가보다도 뛰어난 정확성을 보이는...

www.bosa.co.kr

닥터스 씽킹 (how doctors think)이란 책은 의사의 판단을 주제로 시작해 의사들에게 진단을 받으러 갔을 때의 꿀팁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 인상 깊었던 주제는 오류에 대한 반성을 하고 그 반성을 계기로 더 나은 진료를 하라는 1장의 주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진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예외성을 인정하라는 대목도 제롬 그루프먼 박사님의 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고 구글의 인공지능 기사를 보고 생각난 것은 인간의 휴리스틱을 인공지능의 휴리스틱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시스템 1(직관적 생각) 수십 년간의 직접 경험과 공부를 통해 쌓아 온 방사선학 의사들의 직관을 인공지능이 넘어 버린이상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이다.

 

 

 

닥터스 씽킹

『닥터스 씽킹』은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암전문의인 제롬 그루프먼 박사가 순간적인 오진을 막고 진짜 병명을 발견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의사와 환자가 서로를 돕는 최상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평소 술을 즐긴다는 환자를 알코올중독자로 오인해 정밀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가 그것이 희귀병의 전조였음을 뒤늦게 깨달은 토론토 대학 레델마이어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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