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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자 답변 2. 정기 패치 전에 챔피언에게 적용되는 추가 패치?

by 책과함께라면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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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패치 전에 챔피언에게 적용되는 추가 패치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일반적으로 밸런스 변경의 결과가 의도한 것보다 급격한 경우 챔피언에 대한 추가 패치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챔피언의 승률이 챔피언 밸런스 체계에 따른 수치보다 약1~2% 높은데 하향 조정으로 인해 5~6% 떨어진 경우라면 긴급 수정을 고려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말 하향 조정으로 인해 케인의 승률이 6% 정도 떨어져서 다시 일부 능력치를 상향 조정했던 사례가 있죠.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경우 보통 다음 패치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 재평가를 실시합니다.

신규 챔피언이나 챔피언 업데이트의 경우, 플레이어가 챔피언에 대해 아직 배우는 중이고, 분석할 과거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과 추가 패치에 조금 다르게 접근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설정한 승률 범위를 이용해서 추가 패치가 필요한지 판단하죠. 승률 범위를 미리 결정할 때는 해당 챔피언의 예상 숙련도 곡선 유형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펠리오스처럼 익숙해지기 어려운 챔피언의 승률은 처음에 낮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하지만, 니코처럼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챔피언은 처음부터 승률이 높고 시간에 따른 상승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죠.

이러한 정보를 사용해 0일 차(출시일), 1일 차, 그리고 7일 차에 예상되는 승률 범위를 설정합니다. 어떤 챔피언이 이 승률 범위를 상당히 벗어나는 경우, 긴급 후속조치로 빠르게 추가 패치를 실시하게 되죠. 최근에는 사미라가 0일 차에 50%를 넘어선 승률을 보였던 적이 있는데, 신규 챔피언의 경우 50% 이상 승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사미라가 너무 강력한 상태로 출시되었다고 판단했고, 추가 패치를 통해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버그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버그를 추가 패치해야 할지 아니면 다음 패치까지 두고 볼지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1) 버그 발생 가능성(100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해야 발생하는 버그라면 아주 큰 문제는 아니겠죠.) 및 2) 버그의 영향(버그 때문에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튕긴다면? 추가 패치가 필요하겠죠.)을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Jag, 게임 기획 리드 - 소환사의 협곡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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