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지은 이 책은 이전에 상실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책이다.
이 작가는 대개 스릴러, 오컬트, 옵니 버스식의 책을 많이 만드는데 이 책은 그런 형식이 아닌 문학적인 책이다. 다만 책 속에 독백을 끄적이는 스타일 살린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이 불쾌해지기도 했고 꾸물거리는 느낌과 가슴 한편 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주인공의 적나라한 감정의 전환들을 훌륭하게 표현한 것 같다. 책을 한 번에 읽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는 사흘 동안 마음 한편 이 공허했지만
꺼지지 않는 촛불이 켜진 것처럼 희미하게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글을 읽으면서 분위기도 살릴까 해 뉴에이지 풍우 음악을 들으며 읽어서 그런지
독서 중에는 가슴 한편 이 계속 벅차오르면서도 뭔가 나의 처녀성(?)을 들어내는
불쾌함이 항상 자리했다.
이러한 불편함들이 나를 좀먹으면서도 살아있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고
마치 나를 그 시절에 존재하게끔 해준 것 같았다.
2020/06/
군대에서 처음 읽게되었을때 나는 이책을 색깔이 이쁜 책으로만 생각했다. 한없이 망나니이던 군대시절 후임의 관물대근처에 놓여있던 책. 군대를 1년씩이나 더 썩어야한다는 마음에 내근육속에 있는 분노가 터질랑 말랑하던 나는 아무나 걸리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막대하고있었다. 마치 일주일을 굶주린 곰처럼 산을 내려와 마을 이곳 저곳을 해매고있었다.
감정이 점점 메말라감을 느끼던때 노르웨이의숲은 나에게 새로운 유흥이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처음읽던 나는 그의 글쏨씨에 빠져들게 됬다. 안가던 독서실을 가고 연등을 하면서 까지 나는 이책을 밤새 읽었다. 책에 집중하는 것조차 서툴던 나는 의식과도 같던 헬스를 멈추면서 까지 책읽기에 몰입했었다.
편입시험을 끝내고 다시는 공부하지않겠다던 의지를 스스로 져버린 것이다. 500여쪽의 책을 밤을세면서까지 읽었으니 헌병질을 할 체력이 남았겠나? 마침 편한 근무지이기에 후임과 나는 마음편히 쉬자고 했고 근무를 서야하는 5시간은 나아게 수면보충의 타임이 되었다. 그때의 기억은 신기했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입으로 믹스커피를 뜯으며 책의 다음내용을 상상하는건. 남들은 피곤에 쩔어 침대를 찾았지만 나는 책에 쩔어 의자를 찾았다.
책을 마무리하고 소름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가? 나는 군생활중에 한번 전역후 책을읽으면서 한번 총 2번이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온몸에 소름과 희열을 느끼는 경험은 해본사람만 알것이다. 그경험은 독자에게 중독과 같은 경험이다.
P.S. 이 글을 읽으면서 한가지 약점(?)이 생겼다.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면서 읽다 보니 책 내용을 상기하거나 노래 속 특정 음률을 들으면 책 속의 아련했던 기억들이 이따금씩 샘솟는다. 나와 비슷했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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