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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쟁이의 서평

<운명의 과학> 고집불통 꼰대 틀딱 #꼰머

by 책과함께라면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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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꼰대가 될까?

왜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 멍청해진다고 할까?

 


이 책은 영국 왕립 헌장을 받은 왕립 기관 과학위원회가 선정한 영국의 선도적인 실천 과학자 100인이자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10인 중 한 명인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가 최신 신경과학을 근거로 인간의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해 설명한 책으로, 인간은 타고난 생물학적 요소에 휘둘리는 존재이지만 가장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부위, 뇌는 여전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자유의지를 가진 뇌 덕분에 우리는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갈 수 있기에 비관적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응원한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이미 정해진 것 같은 운명 대신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의 『운명의 과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의 인지 능력의 저변을 넓히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좀 더 인간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한 대중 과학 교양서이다. 

- YES24책 소개

 

 

 

 


 

 

 

나이 든 뇌는 젊은 뇌와 다르게 행동한다.
나이 든 뇌는 귀, 눈 기타 감각기관을 통해 유입되는 새로운 정보보다는 기존의 경험과 예상을 더 중시한다. - 운명의 과학 136p

 

나이 든 사람은 이미 수많은 경험과 기억을 저장하고 정신적 전략을 검증하는데 많은 인지 에너지(conitive energy)를소비한상태다.

프로테니스로 예를 들면 특정한 방식으로 공을 치는 법을 배워서 승리를 거두면 그 방식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이때 테니스 선수를 고집불통 꼰대 틀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기만의 방식에 갇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전문성과 기존의 기술을 겸비함으로써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도 할 수 있다.

 

흔히 젊은 세대는 나이 든 세대를 늙고 생각도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단정 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릿>에서도 증명되었듯이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릿(grit) 지수가 높게 나온다.

*grit : 끈 지, 열정, 지속성 와같은 개념

이처럼 진사회성 동물인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지고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힌다. 흔히 선조의 지혜라는 것이 이런 것 들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들도 존재한다. 모든 지혜는 모두 훌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확장과 더불어 심리학은 FMRI의 발달로 뇌를 직접 들여다보는 시대가 되었다. 그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심리학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에 통용되던 공자 혹은 맹자의 말은 다시 한번 검증되어야만 한다.

 

 

다음으로 <운명의 과학>에서 소개되는 뇌를 보호하는 꿀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라.

 

: 굳이 달리기 뿐만 아니라, 걷기, 자전거 등 저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3번 30분 동안 해주는 것만으로도 뇌 속 혈관과 신경질환들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는 책 <you can fix your brain>, <완벽한 공부법> 에도 있는 내용이다.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주면 뇌 속 BDNF(뇌 유래 신경 성장인자)가 활성인자가 활성화되어 단기 기억의 연결을 도와주는 시냅스의 효율을 높여준다. 단기 기억이 강화된다.

 

2. 잠을 잘 자라.

 

: 잠은 뉴런 간의 연결을 응고시켜 새로운 지식을 저장 기억(장기기억)으로 바꿔 주는 등 일련의 신경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대한 중거는 셀 수도 없이 많다. 또한 충분한 수면은 책 <알츠하이머의 종말>에서도 나온 brain fog(뇌 안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역활을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 머리가 아픈 사람들은 간단한 수면 교정을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개선된다. 

<you can fix your brain>에서 소개된 방법을 알려주자면 수면에 들기 4시간 전에는 물 이외에는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먹고 수면에 빠지는 행위가 뇌 안개를 제거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한다. 그로 인한 수면부족은 더 많은 수면 부채를 낳을 것이다. 

 

3. 사회 활동을 활발히 유지하라.

 

: 친구,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해라. 책 <움직임의 힘>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인간은 사회성을 띄는 존재이기에 최소한의 사회적 연대가 없으면 뇌의 활동이 저하된다고 설명한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뇌의 기능을 역동적으로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4. 식생활을 점검하라. 

 

: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동물성 지방, 가공식품)등은 인지건강에도 좋지 않다. 저자는 심장과 뇌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식단을 조율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내가 종사하고 있는 운동에서도 통용된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과 가공된 음식은 인슐린 민감성을 낮추며, 잘 드러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들조차 나오게 만든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건강한 `나`를 만든다.

 

5. 공부를 계속하라.

 

: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하면 나이를 먹어서까지도 인지 기능의 감소를 예방한다. 연구에 따르면 교육을 받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도 더 건강하게 나이가 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굳이 정식 교육이 아니어도 된다.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든, 생각을 깊게 하는 습관을 들이든 평생 학습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훌륭한 전략이다.

 

6.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라.

: 자기 기억력이 나쁘다고 믿으면 기억력이 더 빨리 감퇴한다. 이는 자기 효능감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스스로를 믿는 힘이 없는 한 아무리 좋은 전략과 계획이 있어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책에서는 정신건강과 인지건강(cognitive health)을 구분한다. 그와더불어 정신건강의 향상은 인지건강의 향상이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내가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질 좋은 양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썩어빠진 자기 개발서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지 말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읽으며 스스로 검증을 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샌가 스스로의 믿음이 생길 것이다. 그 믿음을 끊임없이 검증하며 나아가면 그것이바로 자기효능감된다.

 

 

PS. 책을 읽고 글을 작성하면서 스스로의 자신감도 많이 회복됐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게임만 하는 학생으로 낙인찍혀있었지만 책이라는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걸으며 생각하다 보면 어느샌가 내가 가고 싶었던 길들이 열린 것 같다. 

아직 그 길이 오솔길인지 고속도로인지는 다시 한번 검증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길을 찾은 것에 기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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