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종합상사 지정제도 실시와 건설업의 중동 진출이 해외 진출의 출발점이 되면서 정부는 만성적인 외화 부족의 해소와 국가경제 발전을 목표로 수출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이에 삼성, 현대, 효성, 대우, 선경, 쌍용 등 당시 굴지의 대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열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해외주재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해외주재원을 1세대로 지칭할 수 있다.
1세대 해외주재원들은 주로 건설 및 무역산업 분야에 파견되었다. 이들의 역활은 건설업 분야에서 수주한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기한내에 완수하는 프로젝트 관리였고, 무역업 분야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것이었다. 파견지는 주로 기술을 배울 수 있고, 부품의 소재를 수입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 또는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한 중동 지역이었다.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화 정도는 매우 낮았고, 외환 보유 사정도 좋지 않아 해외주재원으로 파견되는 경우는 선택된 소수만이 누리는 특권으로 여겨졌다. 기업에서는 핵심 인재를 선발해 해외로 파견했고, 파견된 핵심 인재들은 파견지에서의 역활 수행 후 귀임하여 기업의 고급관리자나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력 개발로 이어졌다. 국내 근무자보다 높은 임금과 수당 보장은 물론, 미래의 승진도 보장되었던 1세대 해외주재원은 선망과 동경의 대상으로서 그 자체가 회사 내의 인센티브나 보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