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에서 잊힐 수 없는 경제학자이자 계몽주의 지식인이라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우러러보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 재커리 카터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개인적 삶에서부터 학문적, 문화적, 심지어 정치적 활동을 기가 막히게 풀어낸 사람이다. 작가는 케인스가 경제학만 아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며 세상의 다양한 곳에 관심이 많았고 능력 또한 출중했음을 말한다. 올해 읽은 책중 <폴리 매스>라는 책이 떠오른다. 폴리 매스라는 뜻은 박식가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풀어보면,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뜻한다.
케인스 또한 이런 인물인 것 같다. 그는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성장하는 시기에 있었으며, 전쟁과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시대를 살았다. 요즘 세대들의 말로는 '강자만이 살아남던 시대'에 살았다. 나약한 자들은 죽어나가는 시대. 물론 내가 케인스의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맥락은 파악할 수 없으나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케인스에 대해 찬양에 가까운 글을 쓰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세상에는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능력자들이 있다. 시대를 타고난 영웅이 되기도 하며, 세상의 역적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면 영웅이 되고, 세상에 문제를 만들면 역적이 된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영웅 혹은 역적들은 그저 스스로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닐까? 상황과 맥락이 달랐던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서평을 보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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