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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갑옷의 결정판
- 로마의 재정 시대를 떠받친 고성능 동체 갑옷이 존재했다. 그것은 수세기나 뒤에 등장하는 중세 유럽의 방어구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철은 왜 최강의 소재가 됬을까? (강철 단조 방어구, 제철 기술의 진화)
로리카 세그멘타타
- 1세기에서 2세기에 걸쳐 최전성기의 로마 제국군에서 채용된 판금 갑옷이 로리카 세그 멘타타 이다. 수많은 로마 갑옷 중에서도 최고봉에 위치한 갑옷으로 그 구조가 독특하다.
'조립식 갑옷'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몸통 부분은 길고 가느다란 철판 조각 여러 장을 구부려 가죽끈으로 접합한 구조로서, 마치 사람의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같다. 그 무게는 대략 9kg이다. 손으로 구부릴 수 있을 정도의 엄청을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중세 기사의 플레이트 아머보다 유연성이 풍부하고 충격 흡수력이 높다. 베기와 찌르기 에 대해 특히 강했다. 또한 양 어깨 부분에도 철판을 연결한 장갑을 덧붙인다. 이 갑옷은 정면 중앙부에서 열리도록 되어 있으며, 착용한 뒤 가슴 부분의 청동 잠금쇠 에 가죽끈을 통과시키고 묶어서 고정한다. 전체적으로 유연한 방어구이기는 하지만, 그 구조 때문에 흥부가 압박되어 조금 답답하다고 한다.
로리카 세그멘타타의 가장 큰 단점은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철과 청동을 이용해 만드는데, 다른 종류의 금속 접촉하면 부식되기 쉽다. 따라서 자주 기름칠할 필요가 있었 다. 또한 구조가 복잡하여 파손되는 경우에 수리하기도 수고스러웠다. 이 갑옷의 관리에는 죄인의 손이 필수였을 것이다.
그렇게 녹슬지 않도록 항상 손질하므로 갑옷은 화려한 빛을 띤다.
매우 유명한 로마 갑옷이지만, 운용된 기간은 고작 100년에 불과하다. 고도의 제조 기술과 숙련 직공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가 점차 몰락하고 게르만인이 대두하면서 제조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로는 그 대신 보다 유연하고 간소한 스케일류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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