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DNA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모든 생활 방식 요인 가운데서도 가장 지배적인 역활을 하는 것이 바로 식품이다. 누구나 가끔 운동을 하고, 언제든 약을 복용하며, 운이 나쁘면 독성을 지닌 환경에 노출되는데 이모든 것은 인간의 DNA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 음식 혹은 식품은 인간이 매일마다, 매끼니마다 하루도빠지지 않고 먹어야 한다. 죽을때까지 인간은 식품을 섭취한다. 이를 DNA의 관점에서 보면 '식품은 인간의 DNA에 끊임없이 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몇몇 연구 결과 식이영양소 가운데 DNA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오메가-3지방산, 콜린, 항산화물질, 비타민B군과 같이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다. 지난 10년 동안 영양학 분야에 그야말로 혁명이 된 깨달음이었다. 실제로 영양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들이 유전적으로, 분자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깊이 이해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식품과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은 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영양유전체학은 식품이 DNA 활돌에 직접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끊임없이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이다.' 라는 오래된 말에 새로운 힘을 담는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유전자 역시 식품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어떤 식품은 잘 받아들이고 어떤 식품에는 내성을 지니게 만든다.
식품은 단순한 에너지원이나 음식물이 아니라 유전자의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식품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좋은 유전자의 전원을 켜서 직접 DNA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어떠한 식품은 이러한 유전자의 전원을 꺼서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식품은 바로 정보이기 때문이다. 식이 영양소들이 인체 시스템 안에 들어오면 세포들은 이를 생물학적 신호로 받아들여 '판독'한다. 인체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특정한 영양소를 감지하도록 암호화된다.
세포가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지방산이 식품으로 섭취되어 혈류로 유입된 것을 감지한다면, 세포는 당신 DNA에 도와줄 누군가 도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DNA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인체가 다른 항염증물질을 생성하는 속도를 늦춘다. 음식 재료는 인간에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에게 친구이냐 적일뿐이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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