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러시아 문학비평을 지배하던 심리비평, 철학비평, 혹은 사회학적 비평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때, 낯설게 하기란, 늘 보던 사실을 처음 보는 낯선 것인 양 꾸민 것이자 플롯에 집중한다. 모티프 분석에는 파불라와 슈제트의 구분이 있고, 문학작품의 구성요소와 구성기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길을 열어준다. 파불라는 영어의 스토리에 해당(작품을 읽는 것), 슈제트는 플롯이다.
작가는 본래의 줄거리대로 사건을 제시하지 않고 시간 순서를 바꾸고 인과관계의 순서를 변형시킨다. 이는 이야기를 좀 더 낯설게 하기의 효과를 지닌다. 모티프는 더 이상 분해가 불가능한 작은 부분의 테마 하나하나, 소설 전체를 최소 의미 단위로 나누면 결국 여러 개의 문장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이 문장 하나하나를 이야기한다.
사건 간의 연관성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한정 모티프와 자유 모티프로 구분하고 있다. 한정 모티프란 작품의 내용과 긴밀히 관련된 것으로 이것 없이는 스토리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자유 모티프란 스토리 형성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작가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끌어들인 것으로 이것 없이는 형식이 있을 수 없다. 한 작품에서 상황의 변화를 일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동적 모티프와 정적 모티프로 나눈다. 동적 모티프란, 주요 등장인물들의 행위를 가리키고, 정적 모티프란 자연이나 인물 묘사를 가리킨다.
모든 모티프는 그것이 왜 그 자리에 씌어 져야 하는지 그 타당한 이유인 동기 부여가 설정되어야 하는데, 이때 구성적 동기 부여란 과거의 일을 현재의 상황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엮어가는 방식이다. 사실적 동기 부여는 소설의 세계는 허구이지만 그 세계는 현실과 퍽 닮은 데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는 방식이다. 서술을 직접 화법으로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거나, 작중인물들의 움직임을 무대의 장면처럼 사실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그 상황을 직접 접한 것 같은 효과를 지닌다. 예술적 동기 부여란, 문학에서 감정의 직접적 진술이 없으므로 어떤 감정을 액면 그대로 토로하지 않고 그것을 객관화하기 위하여 장면의 사물, 즉 객관적 상관물을 이용하여 감정이나 마음 속의 생각을 직접 말하지 않고 상상의 언어로 바꾸어 놓는 방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