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오늘을 되새기며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저 스스로 귀를 닫아버린 것일까요?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 버스를 기다리며 확인한 핸드폰에는 어느새 4월 16일이라는 시간이 적혀있더군요.
그때를 잊지 않겠다던 6년전의 저는 어느새 지쳐버렸는지 뉴스 기사를 보고 나서야 오늘이 세월호 6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편입 공부를 해서 기자가 되겠다던 저는 경제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저의 꿈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네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됩니다.
6년이 지난 지금 26살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게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지만 저로써는 엄청난 부담이 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독서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저는 다시 저만의 꿈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는 일은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악몽일수도 누군가에겐 거추장스러운 날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저는 한없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코로나 19로 세상이 붉게 물들어가는 와중에도 한국은 선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도 중요했겠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와 `자가격리`를 실천하고 지켜주신 한국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겠지요.
가슴 아픈 4월 16일 이글을 쓰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습니다. 아니 다시 다잡을 겁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계획을 세우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갈 겁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제넘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렇지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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